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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질병 해부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원인, 증상, 치료방법

by 둥이47 2024. 2. 6.

노령견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쿠싱 증후군은 신장 옆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이 과하게 분비되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부신겉질기능항진증 또는 ‘쿠싱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이 질병의 원인,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품하는 개

 

반려견 쿠싱 증후군의 원인

쿠싱 증후군(Cushing's disease)은 원인에 따라 크게 뇌하수체의존성, 부신의존성, 의인성으로 나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뇌하수체의존성(PDH)으로 전체 쿠싱 증후군 원인의 85~90%를 차지하며 양측 부신이 커진 경우가 많습니다. 뇌 안에 양성종양 또는 악성종양이 생겨 시상하부에 의해 뇌하수체전엽에 자극되면 뇌하수체전엽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을 분비하고 이는 부신을 자극해 코티솔(Cortisol) 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하게 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부신의존성 쿠싱(ADH)으로 부신 자체의 양성 또는 악성종양이 생겨 부신이 커진 경우입니다. 부신 종양성 쿠싱 증후군은 주로 레트리버나 셰퍼드 같은 대형견에게 주로 나타나며 흔하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원인은 면역 질환이나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를 경구 또는 주사치료로 과도하게 투여한 경우 쿠싱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다 줄이면서 사라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래 급여한 경우 쿠싱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과다사용으로 발생하는 의인성 쿠싱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가 줄어 양측성으로 부신피질이 위축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싱 증후군이 잘 발병하는 견종은 몰티즈, 비숑프리제, 요크셔테리어, 시츄, 푸들이나 닥스훈트 같은 소형견들입니다. 또한 비만견의 경우엔 쿠싱 증후군 발병률이 1.4배 이상 높으며 8세 이상의 노령견에게서 많이 발병합니다. 
 
 

쿠싱 증후군의 증상

내분비 질환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많아서 보호자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쿠싱 증후군의 경우 다른 내분비 질환에 비해 특이적인 증상이 많아 보호자가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가장 특이적인 임상증상은 다뇨증(Polyuria), 다음증(Polidipsia), 다식증(Polyphagia)입니다. 다른 특이적인 증상은 운동이나 흥분하지 않았을 때에도 헐떡거리는 증상인 팬팅(Panting)입니다. 시원하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팬팅 증상이 늘었을 경우 쿠싱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는 배 부위가 조금 더 볼록 튀어나오는 팟벨리(Potbelly) 증상입니다. 간비대나 배의 피부가 얇아져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쿠싱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내분비 질환인 쿠싱 증후군은 호르몬성 변화가 있게 되면서 대칭적 탈모, 넓은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칼슘이 석회화되면서 피부 표면에 결절 같은 피부석회화(Calcinosis Cutis)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귀 뒤쪽, 귓바퀴 부위에 피부석회화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식기 주변이나 등 부위에 넓게 검은색 병변이 나타나는 코메도(Comedo) 증상도 쿠싱 증후군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털을 밀고 난 후 다시 나지 않는 증상, 털이 갑자기 많이 빠지고 다시 나지 않는 알로페시아 X(Alopecia X) 증상은 쿠싱 증후군뿐 아니라 다른 내분비 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5세 미만의 성장지연이 있는 반려견, 5세 이상인 노견일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쿠싱 증후군 검사를 권유합니다. 
 
 

쿠싱 증후군의 치료방법

쿠싱 증후군 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검사 방법에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자극 검사, 덱사메타손 억제(LDDS)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입니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를 통해 묽은 소변과 혈액 내 간 효소 알칼리성 포스파타아제가 상승한 경우 추가적으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자극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검사는 혈액 샘플을 채취한 다음 ACTH를 주사하고 몇 시간 후에 두 번째 혈액 검사를 실시합니다. 개의 코르티솔 수치가 조금 올라가면 부신 반응은 정상입니다. 높게 시작해서 더 높이 올라가면 쿠싱 증후군으로 진단됩니다.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LDDS) 검사는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 주사를 맞습니다. 건강한 개의 경우 스테로이드가 부신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코티솔 수치가 몇 시간 동안 내려갑니다. 코티솔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종양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쿠싱 증후 진단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수의사는 종양이 있는지 여부와 뇌하수체 또는 부신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의존성 쿠싱 증후군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합니다. 뇌 쪽에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 방법도 있지만 이 수술 기법은 개에게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부신 피질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경구용 약물 투여는 반려견마다 처치하는 용량이 매우 다릅니다. 약물이 모든 피질을 파괴하지 않고 코티솔이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부신의존성 쿠싱 증후군은 흔하지 않지만 만약 진단된다면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신 종양의 약 절반은 악성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됩니다. 악성 종양일 경우에는 종양이 몸 전체로 퍼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양성 종양이라면 수술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하여 쿠싱 증후군에 걸린 개는 스테로이드 투여를 중단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너무 빨리 끊으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점차적으로 끊어야 합니다. 쿠싱 증후군에 걸린 개를 치료할 수 있는 완벽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꾸준하게 약물을 투여하여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주기적인 호르몬 검사를 통해 약물 투여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꾸준한 운동과 식단으로 비만이나 당뇨에 대한 합병증의 위험에 대한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