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항상 건강하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에 여러 적신호가 찾아오게 됩니다. 반려견의 유선종양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그중 약 50%가 악성(암)입니다. 반려견 유선종양의 원인과 증상, 예방방법, 치료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반려견 유선종양 발병 원인
반려견 유선종양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난소에서 분비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특정 호르몬에 의해 발병합니다. 다른 종양처럼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환경적 원인으로는 담배연기, 오염된 공기 등에 함유된 화학물질, 자외선, 방사선, 바이러스 등입니다. 의료가 발달함으로써 반려견의 수명도 점차 늘고 있어 암에 걸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정 품종은 유선종양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치와와, 푸들, 닥스훈트, 요크셔테리어, 코커스패니얼 등 소형견이 유선종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더 큰 품종 중에서는 브리타니 스패니얼, 잉글리시 세터, 복서 독, 도베르만 핀처 등이 유선종양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유선종양의 발병 원인은 나이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주로 중년(5-7세)과 노령(7-8세)의 암컷 개에서 발생하며, 평균 발현 연령은 8-10세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암컷, 나이가 들어 중성화 수술을 한 암컷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하지만 5세 이하의 비교적 나이가 어린 암컷 강아지에게도 빈번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컷 반려견이라고 해서 여성호르몬 관련 질병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며 극히 드물게 수컷 개에게서도 유선종양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유선종양 증상
반려견의 유선종양 증상은 젖꼭지 주변 또는 배에 혹이 만져지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이 혹은 작을 수도 있고, 커서 유선 전체에 퍼질 수도 있습니다. 유선종양은 처음에는 작은 크기로 발생하여 오랫동안 크기에 변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종양이 커지면서 반려견의 소화기관을 압박하거나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 음식을 잘 먹지 않게 되고,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침을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토, 설사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것도 반려견의 유선종양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선종양이 커지면 유선에 피부 궤양이 나타나며 아파하거나 젖꼭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출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악성인 경우에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부어오르거나, 폐에 전이되어 숨쉬기 힘들고 기침의 징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젖꼭지 부위에 피나 고름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인다면 유선종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이기 때문에 빠르게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유선종양은 모두 악성(암)은 아니며 양성일 경우 작은 크기의 종양이 그 상태로 오랜 기간 자라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악성일 경우 종양의 모양이 좋지 않고 열감이 있거나 덩어리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의 가슴, 배를 만졌을 때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유선종양 예방방법과 치료방법
반려견의 유선종양은 발정 이전 중성화 수술을 통해 발병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발정 전 중성화 수술은 90~95%의 예방율이 있으며 점점 발정시기 횟수가 많이 지나갈수록 예방율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3~4살 이후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중성화 수술을 안 한 경우와 비슷한 발병률을 기록합니다. 반려견의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유선종양 의심으로 병원에 내원한다면 혈액검사(혈구 수, 화학, 소변 검사 및 응고 프로필), 흉부방사선검사,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정확한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CT검사가 필수입니다. 유선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로 제거하고 생검을 하는 것입니다. 양성인지 악성인지에 따라 이후의 치료방법도 달라집니다. 유선종양이 하나뿐이고 전이되지 않은 상태일 경우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여러 개의 종양이 있는 개의 경우 유선 전부를 제거해야 할 수 있으며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따라 난소 자궁 절제술과 유선제거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분포 범위가 다양하거나, 개수가 많거나, 악성이라면 집도하는 수의사의 수술 경험이 상당히 요구됩니다. 수술 후에는 조직 검사를 통해 종양의 심각 정도를 파악하여 필요하면 항암 치료나 항에스트로겐성 약물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개의 유선은 가슴부터 사타구니까지 총 10개가 5개씩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선 중 사타구니 쪽에 가까운 4개의 유선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 4개의 유선 중 하나라도 종양이 생기면 나머지 유선도 모두 적출해야 합니다. 유선 전체를 적출하는 수술은 8~10개의 젖을 모두 적출하는 큰 수술로 수술 후 통증이 심합니다. 유선종양이 악성이고 크기가 크거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을 경우 일반적으로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을 시행합니다. 이럴 때 부분적으로만 종양을 제거하거나 항에스트로겐성 약물 요법, 항암 치료 등을 하지만 수술만큼 경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개는 예후가 우수합니다. 종양이 암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이될 위험이 없고 휴식을 취하면 빠르게 치유됩니다.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개는 예후가 매우 나빠서 3년 이상의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다리 근처의 유선을 넓게 제거한 경우 절개 개구 또는 파괴(탈구)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유선종양은 재발 확률이 높은 질병으로 반려견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질병입니다. 유선종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을 하고, 평소에 반려견의 유선을 잘 살펴보고, 주기적으로 검진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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