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사람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반려견이 뚜렷하게 아픈 것 같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활기가 저하된 상태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 관리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반려견 갑상선기능저하증 원인과 증상
내분비질환인 반려견의 갑상선기능저하증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가면역 갑상샘염입니다. 자가면역 스스로의 면역기능에 의해서 갑상선염을 일으켜 갑상샘을 파괴시켜 기능저하증이 생깁니다. 다른 원인은 특발성(원인을 알 수 없는)으로 갑상샘이 갑자기 위축되어 기능저하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드물지만 갑상선 종양이나 뇌하수체질병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 탈모, 불량한 피모, 고름 피부증, 피부 이상이 개들의 90% 이상에서 발견됩니다. 마찰부위의 탈모가 국소적으로 생기다가 전신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반려견은 맥박과 심장박동수가 느려집니다. 개의 정상 맥박은 1분에 70~120회인데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린 개의 경우 1분에 60~70회 정도의 정상하한치의 심장박동수를 나타냅니다. 개의 정상호흡수는 1분에 대략 15~20회 정도이며, 이 호흡은 개가 흥분했을 때가 아니라 자고 있을 때 측정해보아야 합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비만, 졸음증(기면), 고 콜레스테롤혈증, 날씨와 상관없이 추위를 많이 타고, 기운이 없고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일부 개는 안면신경(얼굴)에 장애를 일으켜 우울한 얼굴(Tragic Face)을 갖게 됩니다. 귀 안의 균형감각을 조절하는 전정신경의 장애로 조화운동불능(운동실조)으로 절뚝거림, 발 끌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몸에 일시적으로 마비가 오거나 눈떨림, 빙글빙글 도는 뇌신경 결함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의 비정상적인 기능으로 머리 기울기, 성욕 감퇴와 불임, 유산, 각결막염, 안구건조증 징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활력저하나 체중증가는 서서히 진행될 때가 많고 보호자는 이런 증상들을 단순 노령성 변화로 볼 때가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줄 수 있고 전신쇠약, 반사저하, 의식고유감각감소, 국소신경병증과 같은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과 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증상이 모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한 진단이 많으며, 의심 증상을 보여 정확한 진단을 원한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혈액검사로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 Total T4(총 갑상선호르몬), 유리 T4(유리티록신), TSH(갑상선자극호르몬), TgAA(갑상선 글로불린 자가항체) 등을 정밀하게 검사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으로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하면 증상이 빠르게 회복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약은 평생에 걸쳐 먹여야 하며 의사의 처치에 따라 정해진 용량의 약물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야 합니다. 체중에 맞춰 갑상선호르몬대체약물을 표준용량으로 먹이고 한 달 후 혈액검사를 통해 정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강아지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갑상선호르몬대체약물에 대한 내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한 달 간격으로 총 T4검사 후 용량을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호르몬 농도가 적정 수치까지 안정화되면 대체로 6개월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갑상선 수치 검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호르몬 수치가 안정된다면 지속적인 약물 처방으로 반려견의 호르몬 농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용량 조절에 실패하여 많이 먹이게 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높아져 몸의 에너지 소모율도 높아지고 살이 빠지며 생체시계가 빠르게 돌며 결국 몸의 노화를 촉진하게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노령견에게서 많이 발병하나, 개의 품종이나 나이, 성별에 구분하지 않고도 흔히 발생합니다. 정확히 진단된다면 치료가 잘 되며 예후가 양호한 편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관리방법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반려견에게 응급상황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반려견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별도의 예방 방법이 없고 관리만 잘한다면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가 처방하는 치료사항과 장기적인 계획을 성실히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약은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약으로 수의사와 상의 후 약 용량을 잘 조절하면 오랜 시간 복용해도 부작용은 없습니다. 반려견의 현재 상태 수준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여 정기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신체적으로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 관리도 중요합니다. 과도한 체중 증가 또는 체중 감소가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료 등 음식의 섭취량을 잘 조절하고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갑상선저하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육류보다는 지방이 적은 흰 살 생선(조기, 대구, 도미, 북어 등)이 개의 갑상선기능저하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반려견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서 체온 조절이 정상적이고 않고 소화기능 불량, 정신적으로도 무기력하고 우울감에 힘들어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보호자는 최대한 강아지가 따듯하고 푹신하며 편안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도 이 질환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히 7세 이상의 노령견은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 확인이 필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고 보호자의 지속적인 치료와 관찰이 필요한 질병입니다. 따라서 보호자의 인내와 반려견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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