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패혈증은 치사율이 무려 50%나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지만 사망률이 높은 강아지 패혈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 과정, 예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강아지 패혈증이란?
강아지 패혈증은 감염으로 인해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이 혈액에 침투하여 감염이 되고 이 혈액은 전신으로 퍼지면서 여러 신체기관을 손상시킵니다. 박테리아가 혈류를 타고 들어가면 혈액은 빠른 속도로 순환하기 때문에 감염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특히 혈액이 썩은 상태로 전신으로 이동하게 되어 박테리아가 전체적으로 감염될 수밖에 없습니다. 증상이 심해져 패혈증 쇼크까지 발생하면 더욱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쇼크가 일어났다는 것은 감염된 박테리아로부터 독소가 생성된 것입니다. 독소는 혈관을 팽창시키게 되고, 강아지의 신체가 더 이상 적절한 혈압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추신경계, 심장, 신장, 폐, 뇌 등의 여러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신체 기관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여 감염이나 출혈 등이 나타나고, 손상된 조직이 혈액에 노출되면 조직 내에 내 혈전을 일으켜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박테리아는 정기적으로 강아지의 몸속 혈류로 들어가게 되는데, 들어온 세균들이 다른 장기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합병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패혈성 쇼크는 강아지 패혈증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며 예후가 더 나쁜 질병 상태입니다.
2. 패혈증 원인
강아지 패혈증의 원인은 세균(박테리아) 감염, 바이러스 감염, 진균(곰팡이) 감염, 기타 병원체, 면역력 저하 등입니다. 가장 흔한 주요 원인은 박테리아 감염입니다. 세균(박테리아)으로 인한 감염은 강아지의 체내에 있는 세균이 혈액으로 퍼져 패혈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상처가 난 곳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오염이 된 경우, 구강질환, 방광염, 요로 감염, 폐렴, 기타 폐 질환, 신장 감염(신우신염), 피부감염(농피증) 등이 세균으로 감염된 경우입니다. 특히 심각한 구강 질환(치은염 또는 구내염)으로 치료 시 감염이 발생하면 면역 체계 반응으로 인해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은 강아지가 위장염 및 대장염(구토/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위장관 질환), 폐렴, 기타 폐 질환에 걸린 경우입니다. 강아지가 장염에 걸리면 치명적인 파보 바이러스, 패러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드노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되어 패혈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진균(곰팡이) 감염은 피부 감염, 폐 감염, 방선균(Actinomycetaceae) 감염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생충, 원충, 알짜균 등 기타 병원체도 강아지의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암에 걸린 강아지, 스테로이드 또는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강아지, 기저 질환을 가진 강아지,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 즉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는 특히 패혈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강아지 패혈증은 건강한 개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패혈증 증상
강아지에게서 볼 수 있는 패혈증의 증상은 인간의 증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나 사람과 달리 동물은 아픈 증상을 숨기려고 하는 본능이 있을 조기발견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보호자는 강아지가 활동량 감소, 식욕 감소, 실신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까지 감염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패혈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강아지는 무기력증, 식욕 부진, 호흡곤란, 아랫배 통증, 실신, 구토, 설사, 심한 탈수, 발열 또는 저체온증, 관절 또는 팔다리의 부종, 붉은 피부, 상처에서 냄새가 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이 증상들은 패혈증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수의사가 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중증으로 갈수록 호흡도 얕아지고 잇몸의 색상도 점점 창백하게 변합니다. 혈당과 혈압이 떨어지고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되는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장기 부전과 패혈성 쇼크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 패혈증 쇼크 증상은 세균 감염의 심각한 정도와 진행 정도 등에 따라 다릅니다. 패혈증 초기 증상은 심박수가 매우 빠르고, 발열, 체온이 급격하게 빠르게 상승하고, 혈류 안에 포도당이 부족해지며 소변량도 감소하고 붉은색의 점막을 띕니다. 후기 증상은 호흡곤란, 음식을 거부하고, 저체온증이 나타나며 창백한 색의 점막 및 구토와 설사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패혈성 쇼크가 오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급성 신부전, 간부전, 호흡 곤란 증후군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패혈증 치료
강아지 패혈증은 일반적으로 치명적인 경우가 많아 응급 상황에 해당됩니다. 강아지가 패혈증으로 의심되어 동물병원에 가게 되면 혈압, 심박수, 호흡수 및 산소수치, 혈액검사, 상처가 있다면 감염부위의 배양을 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X-레이, 초음파, MRI 또는 CT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패혈증의 진단은 세균 감염 부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혈증 진단이 확인되면 증상 시작 후 6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가 좋습니다. 감염의 원인이 명확히 파악되기 전에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원인이 되는 감염원을 찾아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설사, 구토가 발생하면 영양실조, 빈혈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므로 수액으로 영양공급을 해야 합니다. 정상 혈압과 정상 혈당을 유지하도록 하며 산소 보충도 필요합니다. 특히 패혈성 쇼크로 진행된 강아지는 입원하여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쇼크가 온 강아지는 상태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5. 강아지 패혈증 예방법
강아지 패혈증은 원인이 다양하여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보 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니 미리 접종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강아지가 장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장염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강아지에게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는 익히지 않은 생선, 사람이 먹는 날것의 음식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것이 강아지 음식 그릇입니다. 강아지 그릇을 자주 세척하고, 한 번에 먹을 양만큼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물그릇도 마찬가지입니다. 침이 닿고 이로 인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하루 한 번은 세척을 하고 새로운 물을 주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패혈증은 상처를 통해서도 걸릴 수 있으므로 다른 강아지와의 접촉도 주의해야 합니다. 개들끼리 싸우다 물려서 교상 상처가 생기면, 강아지의 이빨과 침에 있는 세균이 몸에 침범하여 감염으로 이어져 패혈증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물린 상처가 생겼다면 빠른 소독 처치를 하십시오. 그리고 강아지가 자궁축농증 진단을 받고 먹는 약만 복용 중이라면, 자궁에 농이 계속 차오르면 염증수치가 상승하고 전신 염증으로 진행되면서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축농증 진단을 받은 강아지는 수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빠른 수술치료가 필요합니다. 산책할 때에는 벼룩, 진드기 등 외부 기생충들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적절한 방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평상시 강아지가 사는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제 때 배설물을 치우고,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오염된 음식과 물은 치워서 세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십시오. 또한 영양가 있는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면 여러 질환을 이겨내고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보호자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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