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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질병 해부

강아지 눈곱 색깔로 짐작하는 건강상태와 제거방법

by 둥이47 2024. 3. 22.

건강한 사람도 눈곱이 생기듯, 건강한 강아지도 눈곱이 생깁니다. 눈곱은 오래된 세포와 조직 노폐물을 체외로 내보내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하지만 눈곱의 색상이나 양이 평상시와는 다른 경우는 강아지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강아지의 눈곱 색깔과 질감으로 짐작되는 건강상태와 눈곱 제거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눈곱 닦는 강아지

눈곱 색깔별 건강상태

건강한 상태의 강아지 눈곱은 양이 적고, 부드럽고, 투명에 가깝고, 약간 노란색이나 갈색을 띱니다. 이는 건강한 눈의 자연스러운 부산물로 주로 긴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에 발견됩니다. 강아지 눈곱이 검은색일 경우는 눈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들어가 나오는 눈곱이 많습니다. 눈곱이 노란이나 녹색을 띠고 있는 경우는 강아지의 눈에 어떠한 감염증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아지 눈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노폐물이 과도하게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녹색이나 노란색 눈곱이 생기는 것입니다. 눈곱이 탁해진 데에는 알레르기 반응, 감염, 안구 건조증, 각막 상처가 원인이거나 호흡기, 녹내장, 신경계 등의 질병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면 강아지가 눈을 긁으려고 해서 눈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시키고,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강아지의 눈곱이 불투명한 흰색, 회색의 점액질, 바싹 마른듯한 건조한 눈곱이 생기면 안구건조증(건성각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눈물이 줄어들면, 눈의 뻑뻑함을 줄이고자 더 많은 점액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강아지의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안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궤양을 넘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끈적끈적한 점성이 있고, 눈물이 많은 눈곱은 결막염, 각막염, 유루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구, 결막 등이 충혈되고, 대량의 눈곱이 발생한 경우 포도막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포도막염이 심해지면 녹내장, 망막염, 백나장,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털 색이 밝은 강아지는 눈앞부분의 털이 종종 적갈색으로 변색됩니다. 이는 눈물에 포르피린이라는 색소가 공기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눈물 자국 외에 다른 문제가 없다면 정상적입니다. 그러나 만약 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안구가 충혈되고, 눈물 자국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강아지가 눈의 통증을 느낀다면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강아지 눈곱의 색깔이나 질감이 갑자기 변했을 때, 특히 색이 진해지거나 끈적거릴 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눈곱의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더라도 눈의 충혈, 붓기, 과도한 눈물, 불편감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도 수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곱 닦는 방법과 주의사항

사람의 손은 그리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강아지의 눈곱을 손으로 직접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으로 눈곱을 닦으려다가 자칫 찌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손톱으로 긁어내듯이 제거하면 눈 주위의 약한 피부 부분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강아지의 눈곱을 닦을 때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눈곱을 물티슈로 닦아내는 것은 물티슈에 있는 알코올 성분이 눈에 들어갈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으며, 눈을 닦을 때 깨끗한 물수건이나 거즈 또는 순면화장솜에 물을 묻혀 닦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솜을 사용할 경우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순면으로 만들어진 화장솜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눈곱을 긁어내는 경우에는 시추나 페키니즈와 같은 코 주름이 있는 경우에도 꼬리까지 깨끗하게 닦아줘야 하며, 눈곱이 닦아내기 어렵다면 안약이나 인공 눈물을 사용해 내부에서 외부로 흐르게 한 뒤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곱이 딱딱하게 굳어진 경우에는 젖은 수건으로 부드럽게 주위를 불려준 뒤 닦아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눈곱을 안전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안면빗을 이용하여 눈곱을 떼어낼 경우 강아지가 아파하지 않게 안에서 바깥 방향으로 살살 떼어줍니다. 이때 눈곱이 딱딱하게 굳어 강아지가 아파하면 인공눈물 등으로 눈곱을 불려 준 뒤 빗질해 줍니다. 강아지 눈 주위 털이 눈을 찔러 눈곱이 생긴 경우, 눈 주위 털이 자라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잘라주어야 합니다. 특히 불도그, 퍼그, 보스턴 테리어, 시츄와 같은 두개골의 길이에 비해 머즐(주둥이) 길이가 짧은 견종들은 각막이 약해서 눈곱이 잘 생기니 제거를 잘해주어야 합니다. 장모종이라면 눈 주변 털이 찌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라나는 털을 자주 잘라주어야 합니다.